우울할 땐 :: 2009/06/29 12:36
장마철, 일년 중에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기간입니다. '비'를 사랑하긴 하지만, 장마철은 감당할 수 없네요. 비 내리는 것도 사실 집이나 카페에서 지켜보는걸 더 좋아하는 타입인지라... 우산 들고 가방 짊어지고 회사로 오는 짧은 길이 무슨 전쟁을 겪는 것처럼 험난하고 힘들었어요. 특히 제가 나오면 꼭 비가 심해지는건 저의 기분탓인지.... 비오는 날은 차라리 치마를 입어야 하는데 순간의 (그릇된?!) 선택으로 바지는 다 젖고, 가방도 젖어버리고, 마음도 더불어 젖어버린 오전이었습니다. 비가 오니 회사도 가기 싫고, 하하하하...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고 싶은 날이에요. 게다가 끈적거림이랄까, 이 습함!!! 견디기 힘드네요.
건강이 다시 급격히 악화되어서 골골거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최근 2, 3주 동안 무리한 스케쥴로 움직였던 탓일까요. 감기에 덜컥 걸려버렸네요. 오뉴월 멍멍이도 안한다는 감기ㅠ_ㅠ 목은 퉁퉁 붓고, 기침 때문에 잠도 못자고ㅠ_ㅠ 머리는 띵~하고, 식은땀은 왜 이리 나는지....; 병원에서 준 약이 너무 독했는지, 아니면 하루에 두세시간도 제대로 못자서 그런가, 금요일 오전은 정말 회사 언니가 놀랄 정도로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어요. 어지러워서 쓰러지기 직전까지 갔다가;; 점심은 결국 죽을 먹고ㅠ_ㅠ
사진은 남자친구랑 같이 간 '블루오븐'에서 먹었던 민트 초코 컵케이크(>0<)의 사진입니다. 옆은 코코넛 생크림 케이크. 여하튼 달콤달콤한 시간이었어요. 제일 처음엔 찾아가기까지 너무 힘들었지만, 헤매는 시간도 행복했던 순간. 헤매다가 막창 골목(??)을 발견했거든요.^^ 우아하게(?) 케이크 먹으면서, 둘이서 다음엔 오늘 찾은 막창 골목에 가보자고 의기투합을 하기도, 하하;
우울해서 그런가, 분명 토요일에 남자친구가 또 사줬건만;; 민트 초코 컵케이크 또 먹고 싶어지네요. 우울할 땐 역시 단걸 먹는게 최고인듯! 사진 보면서 위안을 하다가, 이번 주말에 또 가야겠습니다>_<
벼랑 위의 포뇨 崖の上のポニョ (2008/일본) :: 2009/06/17 12:25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목소리 출연 : 나라 유리에 (포뇨), 도이 히로키 (소스케), 야마구치 토모코 (리사), 나가시마 카즈시게 (코이치), 아마미 유키 (마레) 등
장르 : 가족,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국내 개봉일 : 2008년 12월 18일
롯데시네마
줄거리(클릭)
6개월이나 지나버린 지금에서야 감상을 쓰게 되네요, 벼랑 위의 포뇨. 눈먼 자들의 도시 이후 영화 감상문조차 제대로 올리지 못한지라... 간단하게나마 감상이라도 남겨두려고 다시 눈먼자들의 도시, 이 영화 뒤로부터 감상한 작품을 차근차근히 적어나갈 예정입니다. 정말 간단하게 몇줄 적고 말 것 같네요. 기억이 희미해서^-^;;
'벼랑 위의 포뇨'는 작년 여름 휴가 때 일본여행을 갔더니 신주쿠 역내에 가득히 광고를 하고 있어서 국내에 개봉한다면 반드시 보겠노라~ 결심했던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호텔이 신주쿠에 있어서 정말 광고만 질리도록 본 것 같네요, 하하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는 거의 다 보는 편이니까요.
개봉하고 그 주였나? 남자친구 조카들 중에 초등학교 다니는 아가씨를 데리고 가서 셋이서 본 영화였어요. 재미있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더 특별했던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재미있어서 정신없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캐릭터도 평이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인어공주'를 보는듯한 느낌의 스토리도 그렇구요. 다만 소스케... 어릴 때부터 짐이랄까;; 여하튼 책임을 지게 되어서 안됐다는 생각도 잠깐 했네요. 동심에서 멀어진 어른의 입장에서라면.^^; 같이 갔던 조카는 꽤나 좋아하는 눈치였어요. 군데군데 귀여운 장면이 많았던 것 같은데... 포뇨도 귀엽긴 했는데... 정작 캐릭터 상품을 살 만큼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무언가는 없더군요. 단순히 포뇨 캐릭터 상품이 조악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음악도 그렇고 여러 장면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볼거리가 있어서 즐거웠어요. 특히 주제가가 너무 귀여워서 열심히 따라 불렀습니다, 하하. 이미 알던 곡이긴 하지만, 확실히 영화를 보고 들으니 더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